8월 29일,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자신의 열 번째 정규 앨범 [Donda]를 발매했다. 세 번의 연기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이번 앨범의 이름은 칸예의 어머니 돈다 웨스트(Donda West)로부터 따왔으며, 총 27개의 트랙과 30여 명의 게스트로 풍부하게 채워져 있다. 앨범의 커버는 검은색 이미지로 공개된 상태.
칸예 웨스트가 지난 2년 동안의 고민과 집념이 응집된 앨범 [Donda]는 이번에도 역시 강렬하고 진한 색채를 띄고 있다. 세 개의 트랙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을 협업으로 진행하였는데, 오랜 동료 제이지(Jay-Z)와 키드 커디(Kid Cudi)부터 플레이보이 카르티(Playboi Carti)와 영떡(Young Thug) 등의 아이콘들, 웨스트사이드 건(Westside Gunn)과 콘웨이 더 머신(Conway The Machine) 등의 언더그라운드 래퍼까지 저마다 색깔이 뚜렷한 뮤지션들이 칸예의 완벽주의에 힘을 보탰다.
칸예는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가스펠 사운드를 주축으로 ‘신’이라는 테마를 강조하면서도 동시에 다양한 사운드와 이야기를 담아 낸다.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와타나베 준야(Junya Watanabe)에 대한 찬사(“Junya”)를 풀어냈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래퍼 팝 스모크(Pop Smoke)의 재능을 완성(“Tell Vision”)시키기도 한다. 더 위켄드(The Weekend), 돈 톨리버(Don Toliver),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등 걸출한 알앤비 싱어들의 보컬이 마치 악기처럼 쓰여지는 모습들도 더없이 매력적이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수많은 이슈를 낳고 대중의 애증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아 온 칸예 웨스트의 앨범이 이번에도 기다릴만 했는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