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출신 래퍼 영떡(Young Thug)이 2집 앨범 [Punk]를 발매했다. [Punk]는 영떡이 2019년 데뷔 앨범 [So Much Fun] 발매 이후 두 번째 정규 앨범이자 그의 열네 번째 솔로 앨범이다.
독보적인 트랩 사운드를 구축해온 영떡은 성공적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왔다. 2014년 히트 넘버 “Lifestyle”로 힙합 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다년간 양질의 믹스테잎을 내놓으며 장르의 선두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해왔다. 자신의 레이블(YSL Records) 소속 뮤지션을 포함하여 수많은 래퍼들이 영떡의 스타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번 앨범 [Punk]에서 영떡은 노련한 완급조절로 본인의 다양한 내면을 드러낸다. 대중과 평단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떡은 전보다 힘을 뺀 모습으로 돈, 사랑, 가족, 친구 등 삶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기타와 피아노 기반의 어쿠스틱 프로덕션은 그의 기존 믹스테잎이나 컴필레이션 앨범의 테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가져온다.
퓨쳐(Future), 드레이크(Drake), 거너(Gunna) 등의 래퍼들과 함께한 영떡의 시그니쳐 트랩 사운드 슬라임(Slime)은 여전히 그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치 일기를 써놓은 듯한 솔로 트랙들 또한 앨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트 말론(Post Malone)과 네이트 루스(Nate Ruess) 등의 보컬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팝 넘버를 선보이고, 맥 밀러(Mac Miller)와 주스 월드(Juice Wrld)를 초대하여 세상을 떠난 재능과 교감하기도 한다.
감정에 힘을 실은 영떡의 진중한 랩과 애절한 사운드는 갑자기 추워진 늦가을의 공기와 맞닿아있는 것 같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앨범 [Punk]를 직접 감상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