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출신의 뮤지션 테라스 마틴(Terrace Martin)이 정규 앨범 [DRONES]를 발매했다. 연주자이자 프로듀서, 직접 노래까지 소화하는 테라스 마틴은 자신의 작품 안에서 흑인 음악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망라하는 것을 지향해왔으며 이번 앨범에서도 그 궤도를 이어간다.
테라스 마틴은 “[DRONES]에는 R&B, 재즈, 힙합, 클래식, 쿠바 음악, 서아프리카 음악, 하우스 음악의 터치가 있다”라며 “진정한 흑인 아티스트라면 빼놓을 수 없는 흑인 음악의 모든 요소들을 듣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있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앨범의 의미에 대해서 “스마트폰에 중독된 우리는 믿음도 연민도 사랑도 잃었다. 감정을 회복하고 싶었다. 나와 내 사람들과 함께 진정으로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음악은 치료제가 되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제임스 폰틀로이(James Fauntleroy), 카마시 워싱턴(Kamasi Washington), 로버트 글래스퍼(Robert Glasper) 등 베테랑 뮤지션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To Pimp a Butterfly]에서 협업했던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부터 스눕 독(Snoop Dogg), 콜대(Cordae), 와이쥐(YG), 스미노(Smino) 등 래퍼들 또한 마틴이 의도한 결에 맞는 목소리를 보탰다. 뿐만 아니라 “Leiment Park”, “Don’t Let Go” 등의 솔로 트랙에서도 마틴의 노련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테라스 마틴이 이끄는 레이블(Sounds of Crenshaw)의 유튜브에는 [DRONES]의 모든 수록곡 레코딩 현장의 모션 이미지가 첨부되어 음악만큼이나 생동한 모습을 담았다. 어느새 깊어진 가을, 추위에 대비하며 마틴의 앨범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