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볼티모어 출신 밴드 턴스타일(Turnstile)이 공영방송국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에 출연했다. 최근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상징하는 장소인 워싱턴 NPR 현지 사무실에서 진행되지 않는 관계로 해당 라이브는 볼티모어에 있는 턴스타일 드러머 다니엘 팽(Daniel Fang)의 집에서 촬영되었다.
턴스타일은 “ENDLESS”, “UNDERWATER BOI”, ”T.L.C. (TURNSTILE LOVE CONNECTION)” 등 총 7곡을 연주하며 약 17분 분량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영상에는 밴드가 서 있는 위치 주변으로 수많은 인형을 벽에다 매달아 아름다운 공간을 연출했으며, 가끔 인형 사이에 멘털(Mental) 같은 옛날 밴드의 티셔츠를 걸어놓아 턴스타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숨겨놓기도 했다.
이번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는 턴스타일과 함께 밴드의 동료 관계자들이 촬영, 미술 등을 맡아 제작에 참여해 만들어낸 것으로,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 시리즈 중 첫 번째 하드코어 펑크(Hardcore Punk) 라이브 영상이라는 점에 의미가 크다. 기존의 공연장에서 보여준 턴스타일의 역동적이고 격렬한 라이브에 반해 인형에 둘러싸인 거실에서 연주하는 밴드의 모습은 턴스타일 팬은 물론, 타이니 데스크 라이브를 접하는 시청자에게 독특한 인상을 안겨줄 것이다. 느긋하게 감상해보길.
이미지 출처 | Patrick McCrory / John Scharb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