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보석을 쫓는 대만의 전자음악 레이블 ‘진(JIN)’. 대만과 홍콩, 오사카 등을 순회한 그들의 시선이 마침내 한반도 서울에 도달한다. 종착지는 디제이, 프로듀서인 예츠비(Yetsuby). 앰비언트 듀오 살라만다(Salamanda)와 컴퓨터 뮤직 클럽(Computer Music Club)의 한축인 그가 지난 18일, 새 EP [JIN06]을 레이블 ‘진’을 통해 공개한 것.
총 네 곡을 수록한 예츠비의 새 EP [JIN06]. 그 첫 트랙 “Bear Becomes The Human”은 동굴에서 21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웅녀에 관한 트랙. 신비로운 멜로디, 그리고 마늘을 생으로 씹어먹는 듯한 매서운 브레이크 비트가 담긴 DnB 곡이다. 두 번째 “Bay”은 비트박스 루프로 시작되어 감미롭고 음울한 건반이 미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곡이며 “Jelly”는 간결하지만 빠른 드럼과 이에 상응한 페이저 패턴이 각종 멜로디와 겹쳐 흐르는 소박한 곡이다.
앰비언트적 소박한 멜로디와 역동적인 드럼 패턴. 각각의 상이한 특징이 조화로운 곡을 수록한 [JIN06]은 특유의 은은함과 미묘함이 담겼다. 댄스부터 감상까지 모든 상황에서 찰떡궁합. 그러나 EP의 네 번째 곡인 뉴질랜드 기반의 프로듀서 에덴 번즈(Eden burns)의 “Jelly” 리믹스는 오직 댄스 플로어를 위해 재탄생하여 오리지널 곡과 다소 상반된 면모를 보인다.
한편 “Bear Becomes The Human”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되었다. 을지로 철골 사이를 헤매며 캠코더를 발견한 예츠비가 숲을 직접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을 토대로 비주얼 디렉팅을 시연하는 내용을 담았다. 상단의 영상에서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