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음악 팬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닌텐도(Nintendo)’의 간판 게임인 “별의 커비” 시리즈 삽입곡 “메타나이트의 역습”이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최우수 편곡, 기악곡 or 아카펠라’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메타나이트의 역습”은 1996년 판 “별의 커비 슈퍼 디럭스”의 전함 할버드 필드에 수록된 곡이다. 커비의 라이벌 메타나이트. 그의 전함인 할버드 내부를 제한된 시간 동안 질주하는 커비의 모습이 긴박하게 그려진 음악으로 작곡은 역시나 ‘할 연구소(HAL Laboratory)’ 소속, 커비 시리즈 대부분의 음향을 담당한 작곡가 이시카와 준(Jun Ishikawa)이 주조했다.
원곡에서의 질주감을 완벽히 고증, 더불어 빅밴드 재즈 편곡이라는 감칠맛 나는 조미료가 가미되어 게임 음악 팬들과 그래미 심사위원에게까지 찬사를 받은 “메타나이트의 역습” 어레인지는 세상 모든 게임 음악을 독자적으로 연주하기 위해 65명이 의기투합한 밴드 ‘8-Bit Big Band’가 연주했고 밴드를 이끄는 찰리 로센(Charlie Rosen)과 제이크 실버맨(Jake Silverman)이 편곡했다.
2011년 게임 “문명IV”의 “Baba Yetu”, 2012년 “저니” 이후 약 10년 만에 그래미에 이름을 올린 게임 타이틀이 된 “별의 커비”. 공교롭게도 올해는 커비가 30살을 맞이하는 해. ‘그래미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커비에게도 최고의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