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내린 소나기 이후 기약 없는 맑은 해가 연일 반복 되는 중이다. 점점 무더워지는 온도에 시원하고 청명한 코발트 빛 바다를 떠올릴 이들에게 추천할 신보가 때마침 공개되어 하나 소개하려 한다. 4년 전 이맘때, 우리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신 누 게네아(Nu Genea)의 따끈한 새 앨범 [Bar Mediterraneo]이다.
광활한 지중해의 하얀 모래사장과 해안가 마을, 그리고 그 너머의 베수비오 화산을 끼고 있는 나폴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포크 디스코로 표현한 뮤지션 누 게네아는 나폴리 출신의 디제이, 프로듀서 루치오 아킬리나(Lucio Aquilina)와 마시모 디 레나(Massimo Di Lena)의 듀오 프로젝트다. 유튜브로 음악을 좀 찾아봤다면 눈에 익을 앨범 커버 [Nuova Napoli]의 주인공으로 또한 ‘NG Records’를 운영하며 7, 80년대 나폴리 지역에 유입된 디스코와 훵크 음악을 다룬다. 본래는 ‘Nu Guinea’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나, 작년부터는 탄생이란 의미의 그리스어 ‘γενεά(Genea)’을 참고하여 새로운 탄생이란 의미의 ‘Nu Genea’로 활동하는 중.
[Nuova Napoli] 이후 4년 만의 스튜디오 앨범인 [Bar Mediterraneo]. 이는 제목 그대로, 사람들이 만나고 어우러지는 지중해의 어느 바를 컨셉으로 한 앨범이다. 바다와 음악이 있는 곳. 직접 언급하진 않지만, 그들이 나고 자란 나폴리 해안의 시끌벅적한 어느 바가 연상되는 음악이 8곡 수록됐다. 특히 수록곡 “Marechià”은 프랑스어와 나폴리 사투리를, “Gelbi”에서는 튀니지 사투리 등 언어가 다르지만 한데 어우러진 사람들의 인류애적 모습이 앨범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생소하면서도 따스한 목소리의 보컬이 전자음악기와 함께 힘찬 그루브 위에 멜로디의 수를 놓은 앨범 [Bar Mediterraneo]을 직접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