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발음과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패션 센스. 일본의 떠오르는 팝 스타로 자리매김한 아야 글루미(Aya Gloomy)가 새 싱글 “IRO IRO”를 발표했다. ‘우주여행을 꿈꾸는 아야가 언젠가 마주할 그림 같은 광경을 위해 매일 같이 우주 비행선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된 “IRO IRO”는 외계 비행선 같은 일렉트릭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아야 글루미의 1년 만의 복귀곡이다. 특유의 어눌한 억양 탓에 FKA twigs의 “meta angel”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도 있지만, 더욱 짙어진 팝 색채가 아야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작사, 작곡, 아트워크 그리고 프로듀싱까지. 열여섯 살에 독학으로 음악을 시작한 아야는 그녀의 작업에 필요한 모든 작업을 스스로 도맡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Yves Tumor 같은 해외 아티스트의 일본 공연에서도 무대에 오를 뿐만 아니라 LA, 홍콩 등을 거치며 많은 해외 팬들에게도 자신 존재를 어필해 온 그녀다.
독특한 음악만큼이나 형형색색의 화려한 비주얼로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남긴 아야는 자신이 직접 큐레이션한 빈티지 제품을 판매하는 ‘pompom shop’을 운영할 만큼 패셔니스타로도 정평 나 있다. “IRO IRO” 뮤직비디오에서 만나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 헤어 스타일 역시 전혀 ‘gloomy’하지 않은 그녀만의 살아 숨 쉬는 정체성.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에 관심 두고 있는 이라면 필히 옆 나라 일본의 라이징 스타, 아야 글루미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