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24아워즈(24hours)가 EP [1234]를 발표했다. 싱글이 아닌 앨범 단위의 작업물은 무려 8년 만이다. 한국의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루키 시절을 지나, 멤버들의 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거쳤다. 2020년이 되어서야 다시 완전체가 된 24아워즈는 6개의 싱글을 발매하며 천천히 자신들의 궤도에 재진입했다.
이번 앨범엔 10년 차 밴드 24아워즈가 지금까지 보여준 다채로운 모습이 모두 담겼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강렬한 사운드의 “Stereotype”, 서울문(Seoulmoon)의 프론트맨이기도 한 김혜리의 청량한 기타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I Can See The World”, 개러지 록의 색채가 가득 담긴 초창기가 떠오르는 타이틀 트랙 “1234”, 최근의 싱글들과 결을 맞춘 대중친화적인 분위기의 “Last Night”까지.
기약없는 활동 중단과 해체가 빈번한 한국 밴드 씬에서, 24아워즈의 이번 컴백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앨범의 소개글을 마지막으로 덧붙인다.
“지구가 멈춰도 24아워즈는 멈추지 않는다. 락앤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