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녘, 첫 EP [새빛깔(tinge)] 발매

인디 레이블 영기획의 아티스트 김새녘이 6월 29일 첫 EP [새빛깔(tinge)]을 발매했다. 6곡 모두 몽환적 사운드와 감정의 흐름 위를 유영하는 듯한 가사가 감상 포인트. 드림 팝과 모던 록이 중첩된 상태로 듣는 이를 몰입시킨다.

[새빛깔(tinge)]에서 김새녘은 ‘고집’으로부터 ‘싫증’을 거쳐 일종의 ‘무갈증’과 ‘자각’으로 이루어지는 감정의 순리를 전개한다. 3번 트랙 “Floor Flower”는 반복적인 기타 리프 위에 비와 생각, 날씨라는 재료를 혼합해 하강의 이미지를 스케치한다. 이 안에서 ‘애써 일으켜 다시 떠날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 화자의 뚜렷한 스탠스가 위의 재료들로 축적된 하강 이미지를 구체화하는데, 이는 곧 노래 제목으로 승화된다.

1번 트랙 “고집”과 5번 트랙 “갈증”은 닮은 듯, 나란하게 어긋나고 있다. 공통적으로 ‘너’라는 대상을 향한 감정이 압축되어 있지만, 도입이 감정의 과잉이라면, 이후는 냉정하리 만치 차분하다. 이 사이에서 감정의 영역 대는 오래된 관계처럼 늘어난다. 사랑과 이별이 모두 꿈, 혹은 그만큼 헛된 것임을 자각한 것일까. 허나 이것도 잠시, 마지막 곡 “알람”에서 화자는 ‘모두 다시 난 원해’를 외치며 트랙을 마무리한다. 과연 김새녘이 그리는 새빛깔이 무엇일까. 음원을 직접 감상해 보자.

김새녘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V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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