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놈’의 레트로, Ginger Root의 “Loneliness”

캘리포니아 출신 카메론 루(Cameron Lew)의 원맨 프로젝트 진저 루트(Ginger Root)가 싱글 “Loneliness”를 공개했다. 진저 루트는 스스로의 사운드를 “Aggressive Elevator Soul”로 정의한다. 미국 남부의 블루스, 컨트리, 가스펠 음악이 버무려진 스택스(Stax), 펑크(funk)의 향기가 짙은 필리 소울(Philly Soul), 일본 시티 팝 등 다양한 장르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진저 루트의 음악은 얼핏 들으면 전형적인 베드룸 팝(Bedroom Pop)의 문법을 따르는 듯하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뮤직비디오에서 드러난다. 영화를 전공한 카메론 루는 자신의 역량을 뮤직비디오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한다.

“Out of State”, “Le Chateau” 같은 초기 작품엔 모호한 시기의 노스탤지아를 아트하우스적인 표현으로 담아냈다. 2021년 EP [City Slicker]부터는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 문화로 자신의 세계를 고정시켰다. VHS 질감과 색감, 패션과 내러티브까지 그 재현율이 엄청난 수준이다.

이번 “Loneliness”에서는 뮤직비디오 외에 모큐멘터리 형식의 다양한 컨텐츠를 공개하며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했다. 가상의 80년대 일본 아이돌 ‘키미코 타케구치’를 대신해 무대에 선 진저 루트가 우연찮게 스타가 된다는 이야기다. 뮤직비디오 말미 마츠다 세이코(Matsuda Seiko)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라이브를 선보이는 아이코닉한 영상을 오마쥬한 파트는 그가 얼마나 이 작업에 진심인지를 보여준다. 소위 ‘배운 놈’이 레트로를 추구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한번 확인해보자.

“Loneliness”는 오는 9월 9일에 발매 예정인 EP “Nisemono”에 수록될 예정이다.

Ginger Root 인스타그램 계정
Ginger Root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Ginger 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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