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인천펜타포트락페스티벌에서 수민과 무대를 함께하며 혼신의 MPC(Music Production Center) 라이브를 선보인 일본의 뮤지션 스터츠(STUTS)가 신곡 “World’s End(feat. Julia Wu, 5lack)”를 공개했다. 앞서 본인의 세 번째 정규 앨범 [Orbit]의 발매일을 10월 5일로 확정 지은데 이어 그 예고편을 공개한 셈이다.
래퍼 ‘5lack’와 대만의 R&B 아티스트 줄리아 우(Julia Wu)가 힘을 보탠 이번 신곡에서 역시 오랜 시간 재즈 힙합을 주무르며 특유의 감미로운 멜로디를 발전시켜온 스터츠의 풍부한 사운드가 돋보인다. 국적을 막론하고 최상의 조화를 선보이는 그의 감각이 빛나는 부분이다.
‘스터츠’하면 뉴욕 할렘가에 쪼그려 앉아 귀신에 홀린 듯 MPC를 두드려 대는 거친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강산도 한번 변할 세월, 그 또한 MPC 플레이어에서 프로듀서, 나아가 올라운드 뮤지션으로 수많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날씨도 한풀 꺾였겠다, 간질간질한 음악이 필요한 이라면 그가 미리 던져준 미끼를 음미하며 그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을 기다려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