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4인조 가상 혼성그룹 고릴라즈(Gorillaz)가 싱글 “New Gold”를 발표했다. “New Gold”는 새로 발표를 앞둔 스튜디오 앨범 [Cracker Island]의 두 번째 공개 곡이다. 앞서 공개한 앨범의 리드 트랙 ”Cracker Island”에서 썬더캣(Thundercat)과의 협업으로 향후 행보에 대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면, “New Gold”에서 테임 임팔라(Tame Impala)와 파사이드(The Pharcyde)의 부티 브라운(Bootie Brown)과의 콜라보로 그 기대에 부응하게 된 셈.

“New Gold”는 본래 싱글과 뮤직비디오로 이루어진 웹 시리즈 ‘Song Machine’의 수록곡으로 예정되어 있어 테임 임팔라와 함께 2020년에 공동제작을 이미 마쳤다. 그래서인지 2020년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테임 임팔라의 [The Slow Rush]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Cracker Island]의 발매 일정으로, 프로젝트 ‘Song Machine 2’가 연기되며 자연스럽게 이번 앨범의 수록곡이 되었다.

매번 새 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캐릭터마다 그림체가 조금씩 변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베이시스트 머독 니칼즈(Murdoc Niccals)가 점점 더 오컬트에 관심을 갖게 되어 라스트 컬트(Last Cult)라는 종교 집단을 설립하고 그 지도자가 되어 팬들을 초대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를 갖췄다. 앞서 공개된 두 트랙의 가사들을 보면 오컬트적 요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상’의 그룹은 여러 가지 이유로 대중들로부터 잊히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릴라즈는 1998년도부터 꾸준한 행보를 보여주며 대중들로부터 인정받았는데, 이는 그저 ‘가상의 캐릭터’라는 단편적 특징만을 앞세워 활동한 것이 아닌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철저한 세계관 구축과 동시에 밴드의 설립자 데이먼 알반(Damon Albarn)의 음악적 재능으로 고릴라즈만의 독창적인 음악성을 보여주었기 때문.

고릴라즈는 앞서 공개한 썬더캣, 테임 임팔라, 부티 브라운 외에도 플릿우드 맥(Fleetwood Mac)의 스티비 닉스(Stevie Nicks), 배드 버니(Bad Bunny), 벡(Beck) 등 여러 뮤지션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을 예고했다.

[Cracker Island]는 10개의 트랙으로 구성되며, 2023년 2월 24일 정식 발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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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orill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