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체제 매스코어 밴드, 홀리 코트 어 컨택트 하이(Holly Caught a Contact High)가 미국의 TV시리즈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를 예찬하기 위한 세 번째 EP[HCACH3]를 발매했다.

약자로 HCACH라고 불리기도 하는 홀리 코트 어 컨택트 하이는 미국 조지아주 콜럼버스 출신의 AJ 커리어(AJ Currier)가 브레이킹 배드를 오마주하기 위한 솔로 프로젝트이다. 총괄 제작자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을 향한 찬사와 “브레이킹 배드 속 등장인물 제시 핑크맨(Jessie Pinkman)의 밴드, TWAÜGHTHAMMËR가 그라인드 코어 밴드라면 어떨까?”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밴드의 이름 역시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의 딸 홀리(Holly)의 이름을 빌려와 ‘약물을 직접 복용하지 않은 사람이 실제로 약물을 복용한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약물 효과를 간접적으로 인지한다’는 의미의 단어 컨택트 하이(Contact High)를 결합하여 지었다. AJ 커리어는 “브레이킹 배드”를 보고 간접적으로 ‘컨택트 하이’ 효과를 느끼며 이를 HCACH의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했다.

[HCACH3]는 발매를 위해 선공개한 트랙 “Hello Mr. Wolynetz”는 “브레이킹 배드” 시즌 3의 에피소드 중 월터 화이트의 아내 스카일러 화이트(Skyler White)가 A1 세차장을 매입하기 위해 사장 보그단 월리넷츠(Bogdan Wolynetz)와 흥정을 시도하는 장면에 관한 곡으로, 매스코어 특유의 메탈릭하고 복잡한 리듬과 익스트림한 보컬이 돋보인다.

“당신은 당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신은 나보다 낫지 않아요.
그래서 이곳을 사고 싶어요. 떠나기 전에 제 돈을 가져가세요.
당신이 나를 모욕했기 때문에 더 적은 돈을 제공할 겁니다.
Fuck You Bogdan.” – “Hello Mr. Wolynetz”의 가사

10월 28일 발매된 [HCACH3]은 “브레이킹 배드”의 세 번째 시즌에 대해 이야기한다. AJ 커리어에 의하면, 네 번째 EP는 작업 중에 있으며 브레이킹 시즌4의 에피소드들을 반영해 연구실과 시리즈 속 빌런 구스타보 프링(Gustavo Fring)에 대한 이야기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브레이킹 배드”를 HCACH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음악들은 짧지만 강렬하며 2000년대 초 마이스페이스 시절을 연상케 한다. 펑크와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면 [HCACH3]를 처음 들었을 때 그 강렬함에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브레이킹 배드를 재밌게 시청한 이라면, 가사와 함께 감상했을 때 당황스러움은 곧 신선한 충격으로 변하며 당신의 뇌리에 꽂힐 것. HCACH의 헌정곡들은 아래에서 감상할 수 있다.

Holly Caught a Contact High 인스타그램 계정
Holly Caught a Contact High 밴드캠프 계정

이미지 출처│Holly Caught a Contact H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