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출시된 어드벤처 액션 게임 ‘더 심슨: 힛앤런(The Simpsons: Hit and Run)’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공식 발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유튜브에서 비공식적으로 스트리밍은 가능했지만, 공식 사운드트랙은 게임이 출시된 지 20여 년 만에 최초로 공개되었기 때문.

‘더 심슨: 힛앤런’은 ‘GTA’와 유사한 게임 규칙을 따르면서 애니메이션 심슨 속 등장인물과 스프링필드를 무법지대처럼 탐험할 수 있는 매력으로 게임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높은 자유도와 게임 속 다양한 콘텐츠로 유저들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평받으며 컬트 게임의 클래식이라는 타이틀을 달성하기도 했다.

사실 사운드트랙은 이미 2022년 9월에 출시되었지만, 디즈니는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인만큼 두터운 지지층과 게임의 리마스터링 버전의 출시를 위해 30,000명의 팬이 청원서에 서명할 만큼의 강력한 요구는 있었으나, 게임 개발 측 래디컬 엔터테인먼트(Radical Entertainment)는 리마스터링 가능성에 대해 언급은 해왔지만 기술적 문제로 확실하지 않다고 응해왔다. 그러던 와중 사운드트랙 발매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 ‘더 심슨: 힛앤런’이 2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 버전의 발매가 임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새로운 루머가 돌게 된 상황. 현재의 정보만으로 힛앤런이 다시 돌아올지를 짐작하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상하리만치 조용하게 20여 년 만에 사운드트랙을 발매한 사실이 팬들에게는 한 줄기 희소식이 됐다.

2022년 8월 힛앤런 개발자 측은 심슨 제작진의 후속작 퓨처라마 버전의 힛앤런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력이 있다. 데모 버전을 공개한 비슷한 시기에 ‘더 심슨: 힛앤런’의 사운드트랙이 공개된 것으로 보아 이는 ‘퓨처라마 힛앤런’의 정식 출시를 앞둔 기념으로 발매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개발 측만이 알 것.

‘더 심슨: 힛앤런’의 공식 사운드트랙은 현재 스포티파이와 애플 뮤직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Radical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