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Squid, 싱글 “Swing (In A Dream)” 뮤직비디오 공개

불완전한 의식을 굉음으로 가공해내는 영국 포스트펑크 밴드 스퀴드(Squid)가 새로운 싱글 “Swing (In A Dream)”을 공개했다. 신곡은 새로이 발매를 앞둔 앨범 [O Monolith]의 선공개 곡으로, 밴드는 싱글 발매와 더불어 새 앨범 발매에 관한 세부 정보를 함께 발표했다.

그네, 캔버스에 유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1767

“Swing (In A Dream)”은 밴드의 프런트맨 올리 저지(Olie Judge)가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지는 로코코 걸작으로 꼽히는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é Fragonard)의 그림, 그네(1767)를 감상하고 난 뒤 꾼 꿈속에서 그림처럼 그네를 타던 도중 홍수가 나면서 모든 것이 떠내려가는 꿈을 꾸었다고 설명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시대의 모든 문화적 폭격을 흡수하며 긴장과 불안의 감정을 속도감 있게 뱉어내는 것에 능란한 그들에게 저지의 불완전한 꿈은 비옥한 자양분이 되었고, 그리하여 곡은 하루 만에 완성될 수 있었다고.

한편 저지의 잠재의식을 온전히 투영하고 있는 꿈을 시각화한 뮤직비디오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박윤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박윤하 감독은 월리를 찾아라(Where’s Wally?), 리차드 스캐리(Richard Scarry)의 동화책 Busy Town 시리즈, 북유럽 르네상스 화가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의 복잡한 이미지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제되지 않은 어지러운 잠재의식을 표현했다. 영상은 단일한 필드 위에서 주체들은 제각각 할 일을 하며 시작되지만, 후반부로 흘러갈수록 서로가 서로의 영역에 침투하며 한껏 뒤엉킨 이미지는 꿈속에서 흔히 겪는 혼돈을 대변한다.

2021년 첫 정규 앨범 [Bright Green Field]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스퀴드. 이전 발매한 싱글과 EP를 지나 ‘암울한’ 현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속 내재한 무의식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며 그들만의 무드를 형성해왔다. 스퀴드는 ‘꿈’이라는 일종의 허구를 직관적으로 바라본 “Swing (In A Dream)”을 선두로 새로운 앨범 [O Monolith]를 통해 그들이 구축해온 세계관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낸다. [O Monolith]는 6월 9일 발매 예정으로 총 8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퀴드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그들이 그려낸 무의식이 궁금하다면 아래에서 먼저 새로운 신곡을 감상해보자.

Squid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Squid, The Wallace Collection, Richard Scarry, Prado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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