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Age of Hyperion, 미스테리한 일렉트로 EP [J.R. Isidore’s Medicine Bottle] 발매

에일리언 커뮤니케이션즈(Alien Communications, 이하 AC)는 에든버러에서 활동하는 디제이 라이즈(Rise)와 베이즈(Bays)가 결성하여 이제는 런던 신(Scene)의 한 축이 된 레코드 및 파티 레이블이다. 드렉시야(Drexciya)의 90년대 디트로이트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를 탐구하는 AC, 그들의 데뷔 LP [Synthetic Memory Systems Volume I]는 16곡의 기승전결과 1시간 30분의 강렬한 비주얼 트립으로 ‘보일러룸(Boiler Room)’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런던의 빌리지 언더그라운드(Village Underground), 커즈(The Cause), 에든버러의 캬바레 볼테르(Cabaret Voltaire) 등에서 열린 AC의 파티는 뛰어난 큐레이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다가오는 4월 7일, 런던의 커즈에서 소냐 무니어(Sonja Moonear), 이반 백스(Evan Baggs), 라이언 엘리엇(Ryan Elliott) 등이 함께 하는 12시간의 AC 파티가 열린다고 하니 런던에 거주 중인 독자라면 체크해보자.

AC의 8번째 EP [J.R. Isidore’s Medicine Bottle – Part I]는 디제이 라이즈, 그의 레이블이자 활동명이기도 한 에이지 오브 하이페리온(Age of Hyperion)의 작품이다. 기괴하고 아름다운 사운드가 돋보이는 이번 EP는 우주에서의 아포칼립스를 연상케 하는 다섯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끈적한 일렉트로 비트에 별을 흩뿌린 듯한 메인 트랙 “J.R. Isidore’s Medicine Bottle”이 포문을 열고, 뒤이어 어둡고 두툼한 전자음이 침공하는 “Monkey Bones & Fish Brains”가 등장한다. A면의 마지막은 거칠게 우주 구석구석을 헤집는 “Ominous Voyage”가 장식한다. B면 역시 날카로움을 유지한 채 “Material Metaphors”으로 희망의 실마리를 풀어내며, 머나먼 곳에서 걸려 오는 교신을 받고서 태양으로 날아가는 “Solar Pulse”의 마무리는 마치 한편의 스페이스 오페라와 같은 여운을 남긴다.

현재 [J.R. Isidore’s Medicine Bottle – Part I]은 주노 레코드, 디제이디, 덱스디 등에서 사전 주문을 할 수 있다. 타이틀의 ‘Part I’이 암시하듯 항해는 이제 막 시작되었다. 앞으로 에이지 오브 하이페리온이 펼쳐낼 일렉트로의 우주를 탐사해보자.

Alien Communication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ge of Hyperio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