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현 타카치호 마을의 한 호스텔에서 울려 퍼지는 테크노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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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현 북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 타카치호(Takachiho). 마을의 명소를 꼽으라면 단연 신비로운 설화를 수차례 탄생시킨 ‘타카치호 협곡’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데, 신선이 나타날 듯한 장대한 자연은 여태껏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녹음이 우거진 자연 경관 외에도 타카치호 마을에는 주목해야 할 공간이 하나 있다. 그 이름하여 ‘The Pineapple Donkey Hostel’. 호스텔 내부 사진을 보면 여느 아늑한 일본식 호스텔과 다를 바 없는 비주얼에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호스텔 공식 인스타그램을 둘러보면 주인장의 그 독특한 행태를 금세 알아차릴 수 있겠다.

호스텔의 아늑함을 설명하는 사진 대신, 오직 그 안에서 주인장 아츠오(Atsuo)가 음악을 플레이하는 영상으로 가득 채워진 피드는 호스텔에 대한 관광객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도 그럴 것이 공간을 가득 채운 그의 장비와 48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감각적인 음악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기 때문.

그가 주로 플레이하는 음악은 신스록, 일렉트로 팝, 테크노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그가 샘플러 없이 전자 드럼, 아날로그 베이스 신디사이저 등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팬들과 소통하며 D&B, 정글 브레이크 비트에는 샘플러를 사용하는 게 더 좋은지 물어보기도 하는 그다).

그가 본격 호스텔 디제잉을 포스팅하기 시작한 건 2021년 초부터다. 이후 약 2년이 흐른 지금까지 인스타그램, 틱톡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유명세를 탔고, 파인애플 동키 호스텔은 이제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주인장의 독특한 캐릭터 덕에 유니클로와의 협업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물론 음악 외적으로도 본업인 호스텔 관리에도 충실한 그다. 그의 친절한 응대에 관한 호평 역시 이어지고 있으니, 타카치호 마을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파인애플 동키 호스텔을 찾아 그와 음악에 관한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일도 좋을 것.

The Pineapple Donkey Hoste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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