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Ryuichi Sakamoto)의 새로운 플레이리스트가 공개되었다. 2014년 인두암, 2021년 직장암을 앓으며 길고 긴 암 투병 끝에 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난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새롭게 공개된 플레이리스트는 고인이 생전 자신의 죽음과 장례식을 염두에 두어 장송곡으로 이용될 음악 33개를 직접 골랐다고 밝혀졌다.
동료인 알바 노토(alva noto)의 곡 “Heloid Xerrox Copy 3″이 짙은 공기를 깔고, 조르쥬 들르뤼(Georges Delerue), 엔리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니노 로타(Nino Rota) 등 영화를 위해 제작된 음악들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프랑스 낭만파와 바흐(Bach) 등 쓸쓸한 피아노의 클래식 악곡도 다수 수록되었으며, 마지막은 로렐 헤일로(Laurel Halo)의 “Breath”로 끝을 맺는다. 마지막까지 음악과 함께한 사카모토 류이치. 그가 남긴 플레이리스트를 확인하며 고인의 넋을 기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