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엘 존스톤(Joel Johnston)의 프로젝트 밴드 파 캐스피언(Far Caspian)이 2년 만의 신보 [The Last Remaining Light]에 수록될 트랙 “Ow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2018년 싱글 “Holding On”으로 데뷔한 파 캐스피언은 산뜻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로파이(Lo-fi) 질감의 드림팝(Dreampop)을 탁월히 구현해왔다.
“Own”은 인간관계의 무상함에 관한 곡이다. 한때 가까웠던 사람과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멀어지는 일. 보편적인 것임을 알면서도 감정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의 아쉬움을 이야기한다. 진솔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가 이 달콤씁쓸한 기분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한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자신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이번 트랙이 “4년 동안 한 집에 살다 이사를 가게 되어 이제는 연락조차 뜸해진 친구를 생각하며 쓴 곡”이라고 밝히며, “영원할 줄 알았던 관계가 끊어진 것이 씁쓸하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기쁜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드림팝 등 몽환적인 분위기의 장르들을 위시하는 근래 베드룸 팝(Bedroom Pop)의 가볍고 얄팍한 기조 속에서, 진솔하고 진지한 테마의 “Own”은 꽤 흥미롭게 들린다. 음악에 맞춰 홀로 남은 이의 허전한 일상을 비추는 뮤직비디오도 함께 감상하길 추천한다. 파 캐스피언 본인이 직접 촬영과 편집을 담당했다고.
“Own”이 수록될 파 캐스피언의 정규 2집 [The Last Remaining Light]는 오는 7월 14일 발매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 Far Casp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