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작곡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오노가와 히로유키(Hiroyuki Onogawa)의 회고적 컴필레이션 앨범 [August in the Water: Music for Film 1995-2005]이 지난 12일에 발매되었다. 컴필레이션이 지칭한 년도인 1995년부터 2005년은 오노가와 히로유키가 감독 이시이 가쿠류(Gakuryu Ishii)의 음악적 페르소나로 활동하던 시기. 오노가와의 첫 데뷔작 “물속의 8월(1995)”부터 “꿈의 미로(1997)”, “경심(2005)” 등 이시이 감독과 연이어진 협업을 통해 빚어낸 꿈결같은 사운드트랙을 갈무리했다.
일본 SF의 선구자로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이시이 감독. 그러나 오노가와의 신비하고 오묘한 사운드트랙은 언더그라운드 팬 블로그 외에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는데, 최근 심상치 않은 일본 미니멀, 앰비언트 리바이벌 흐름에 꽤 많은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극히 한정 제작되었던 CD의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솟기도. 컴필레이션 [August in the Water: Music for Film 1995-2005]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또한 오노가와가 지난 영화사 30년 중 위대한 영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길 희망하는 차원에서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