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ré 3000, 플루트 연주 앨범 [New Blue Sun] 발매

남부 힙합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그룹 “아웃캐스트(Outkast)”의 멤버 안드레 3000(André 3000)이 첫 솔로 앨범이자 플루트 연주 앨범, [New Blue Sun]을 깜짝 발표했다. 이는 아웃캐스트의 2006년 작 [Idlewild] 이후 근 20년 만의 발표라 할 수 있다.

본작에는 안드레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목격될 당시부터 수집한 다양한 스타일의 피리를 포함해 여러 전자 관악기 사운드를 뉴에이지 및 앰비언트 스타일로 편곡한 곡이 수록되어 있다. 실제 앨범 포장지에 ‘경고: 랩 없음’이라고 적어 놓은 그대로, 약 87분의 러닝 타임 동안 몽환적인 화음의 인스트루멘탈이 이어지며 청자를 명상으로 인도하는 듯하다.

1번 트랙의 타이틀부터 “나는 맹세코, 랩 앨범을 만들고 싶었지만 이번엔 바람이 날 이렇게 불어넣었다(I Swear, I Really Wanted to Make a ‘Rap’ Album but This Is Literally the Way the Wind Blew Me This Time)”인 것을 미루어 보아서는 복귀 시 팬들의 반응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이내 녹음 당시의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옮긴 듯한 기다란 제목과 대개 10분을 넘긴 곡의 길이를 보면 그저 오롯이 현재 자신이 깊게 빠져있는 관악기에 대한 사랑이 묻어 나온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공개된 GQ와의 인터뷰에서도 “가끔은 내가 랩을 하는 게 진정성이 없다고 느껴진다. ‘이젠 노안이 와서 시야가 침침하다’라는 주제로 랩을 할 수 있겠는가” 라며 랩의 재능보다는 타이밍과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가장 신선하고, 젊거나 연륜 있는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며 지금도 항상 비트를 받는다”라며 현시대(의 젊은 아티스트)와의 ‘연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의 안드레는 그의 앞에 놓여있는 플루트를 연주하며 그의 현실을 표현했지만, 여전히 스스로 랩 음악 전설로서의 향수가 남아 있는 만큼 실제 랩 앨범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오늘은 안드레 3000의 앨범 [New Blue Sun]을 편히 감상하며 명상해 보자.

André 3000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André 300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