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 뱅스(Remy Banks)가 이끄는 뉴욕 힙합 콜렉티브 월즈 페어(World’s Fair)의 소속 래퍼였던 내스티 니겔(Nasty Nigel)이 니겔쓰리타임스(Nigelthreetimes)로 이름을 바꾸고, 지난 2020년 무렵부터 댄스 뮤직 프로듀서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했다. 최근 발표한 정글 앨범 [METROPOLIS N]은 그의 전환점에서 가장 큰 획을 긋는 결과물.
뉴욕을 향한 애정을 자신의 사운드스케이프로 옮겨내는 이 뉴욕 토박이는 하우스, 브레이크, 테크노 등의 장르를 다양하게 테스트하며 고유한 질감과 내러티브를 쌓아가는 중. 이번 앨범 [METROPOLIS N]은 첫 번째 트랙 “TSQ MELTDOWN”에서 활용한 뉴욕 대중교통의 암울한 현실을 읊은 음성 샘플처럼 마치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의 이면을 묘사하듯, 앨범은 드럼앤베이스와 정글의 장르 문법 안에서 사뭇 진중하고 어둡게 흐른다. 직접 감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