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강(Kang)이 새 앨범 [Beautiful Pose For Stranger]으로 돌아왔다. 이는 2년 만에 발매되는 강의 신보로 강이 데뷔부터 다루던 ‘Pose’ 시리즈의 마지막 챕터다.
그에게 있어 ‘Pose’는 단순한 동작, 혹은 자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관계’와 ‘태도’를 뜻하는 단어다. 강의 데뷔 EP이자 시리즈의 시작점인 [I Think, It’s Weird Pose]는 그가 20대 초반 무렵에 공개한 앨범으로 세상의 모순됨을 냉소적으로 노래했다. 첫 EP의 상한 마음에서 비롯한 두 번째 EP [You Take My Pose, It’s True]은 20대 중반에 접어든 강이 세상으로부터 더욱 움츠려 드는 것을 암시했다.
그로부터 2년 3개월 만에 발표된 [Beautiful Pose For Stranger]은 많은 고민과 경험을 거친 20대 후반의 강이 얻은 깨달음에 관한 음악이다. ‘Pose’, 즉 관계와 태도란 무의미하며 세상을 적대적으로 보는 자신의 태도가 큰 모순이었다는 깨달음에 이를 음악으로 설파하는 것.
음악과 함께 강의 시선을 엿볼 수 있을 뮤직비디오도 공개됐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최근 에무시네마에서 본인의 데뷔 단편영화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정유진 감독이 뮤직비디오 제작에 힘을 보탰고, 명동 바이오 갤러리의 디렉터이자 브랜드 Rimowa의 포토그래퍼 리로이 킴이 포토그래퍼로 지원하여 비주얼을 서사적으로 꾸몄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