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페스티벌 다큐멘터리의 정점이 마이클 워들리(Michael Wadleigh)의 “우드스탁: 사랑과 평화의 3일(Woodstock)”이라면, 공연 실황 영화의 정점은 단연 조나단 드미(Jonathan Demme)의 “Stop Making Sense”다. 미국의 뉴 웨이브 밴드 토킹 헤즈(Talking Heads)의 정규 5집 [Speaking in Tongues]의 투어 실황을 담은 이 영화는 2021년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로 선정될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 2023년 9월 29일 영화 제작사 A24는 토킹헤즈의 결성 40주년을 기념하여 조나단 드미의 “Stop Making Sense”를 4K 리마스터링하여 재개봉한 바 있으며, 스투시(Stüssy)는 토킹헤즈와 협업한 캡슐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어 A24가 미국에서 아이맥스로 상영된 라이브 실황 영화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트린 “Stop Making Sense” 리마스터링을 기념, 1월 10일 한 편의 티저 비디오를 공개했다.
티저 비디오는 파라모어(Paramore)의 리드보컬 헤일리 윌리엄스(Hayley Williams)가 거대한 택배 상자를 발견하고 집 안으로 들고 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상자 안에는 토킹 헤즈의 리더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을 상징하는 거대한 은색 정장이 담겨 있다. 헤일리가 정장을 들자마자 파라모어 멤버들이 화면 속에 등장한다. 파라모어가 커버한 “Burning Down the House”가 흘러나오며 영상은 막을 내린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A24에서 [Stop Making Sense] 트리뷰트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티저에 등장한 파라모어를 포함하여 총 16팀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 제작사에서 직접 아티스트 트리뷰트 앨범을 만드는 일은 극히 드문 사례다. 언제나 새로운 혁신을 시도했던 A24였던만큼 어떤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진행될지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우선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티저 영상을 감상하며 추후 발매 소식을 기다려보자.
A24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Paramor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A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