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달러 사인(Ty Dolla $ign)과 예(Ye)가 함께하는 3부작 프로젝트 ‘VULTURES’의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지난밤 예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가지 버전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는데, 예 자신과 AUS, 온다(ONDA)가 참여한 버전 그리고 캐나다 뉴미디어 아티스트 존 라프만(Jon Rafman)이 참여한 트레일러가 그것.
매일 같이 넘쳐흐르는 AI, 3D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도 특유의 기괴하고 께름칙한 상상력으로 본인만의 작업 세계를 구축해온 존 라프만이기에, 이번 그의 영상 역시 잔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함께한다. 스키 마스크와 망토를 뒤집어 쓰고 등장하는 이들 앞으로 건물이 폭발하거나 집이 불타는 이미지가 연이어 펼쳐지며 심지어는 인간이 폭발해 사라지기도 한다. 리듬에 맞춰 생성되고 해체되는 인간, 짐승, 사물 들의 향연은 곡의 음울한 분위기를 한층 살린다.
계속해서 연기를 거듭해 온 ‘VULTURES’의 공개 일정도 마침내 확정되었다. 2월 9일 첫 볼륨 출시를 시작으로 3월 8일과 4월 5일 두 개의 볼륨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최근 이지(Yeezy)의 새로운디렉터로 임명된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가 작업한 앨범 커버 역시 공개됐는데, 모레 언덕 위에 꽂힌 삽, 그 위의 독수리가 앉은 모습을 베이지, 블랙, 블루 컬러를 이용해 표현한 모습이 마치 밴드 버줌(Burzum)을 연상케해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유대주의적 발언을 사과한 바 있는 예가 또 다시 나치즘과 연관이 있는 버줌의 이미지를 차용한 것이냐는 의견이 있기 때문.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번 트레일러 공개와 함께 다시금 그의 신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 역시 높아지는 가운데 그가 이번에는 약속을 지키고 정말 신곡을 공개할지 귀추를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