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의 쇠구슬이 만들어낸 Wintergatan의 정교한 뮤직박스 ‘Marble Machine’

스웨덴의 4인조 실험음악 밴드, 빈터가탄(Wintergatan)은 포크와 일렉트로닉이 융합된 포크트로니카(Folktronica) 장르를 선도한다. 포크트로니카는 2000년 영국에서 시작된 서브 장르로, 다양한 전자악기를 이용해 정겨운 포크곡을 연주하며 생경한 멜로디를 탄생시킨다.

특히 2017년, 빈터가탄은 독특하고 정교한 뮤직박스 ‘Marble Machine’을 선보여 2년 만에 1억 조회수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Marble Machine’은 그라인더 오르골의 원리를 기반으로 루프형 악기에 여러 악기들을 혼합시킨 장치로, 2천 개의 쇠구슬을 뮤직박스 위로 투입하면, 쇠구슬은 정교하게 디자인된 특수 튜브를 통해 지정된 위치로 떨어진다. 곧, 비브라폰부터, 베이스 기타, 심볼, 킥드럼, 하이햇, 스네어드럼까지 6개의 악기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악보는 두 개의 물레바퀴에 기록되어 쇠구슬의 동작을 기계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이 뮤직박스는 이론상 수많은 루트를 통해 각양각색의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 있다. 이 기계는 현재 몇 군데 파손되어 해체 후 ‘Marble Machine X’라는 이름으로 소형화되고 더욱 정교한 블랙박스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한편, 빈터가탄의 비브라폰 연주자이자 기계의 설계와 제작을 주도하는 비브라폰 연주자 마틴 몰린(Martin Molin)은 이따금 온라인으로 음악 제작방법을 공개하며, 음악에 공학과 조형미를 더한 환상적 퍼포먼스가 탄생하는 과정을 전 세계에 공유하고 있다.

Wintergatan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