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니엘, 김경배, 이황제로 구성된 3인조 밴드 더 폴스(The Poles)가 새로운 EP [Anomalies in the oddity space]를 공개했다. 2022년 정규 1집 [The High Tide Club]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발매된 앨범 단위의 작품. 지난달 발표한 선공개 싱글 “Cares”를 포함해 총 6곡으로 구성되었다.
이번 EP에는 명확한 기승전결로 마음을 매만지는 정공법 “Cares”부터, 두터운 댐핑(damping)의 로큰롤 “Oddities”, 간결하고 몽환적인 연주곡 “Anomalies in the”까지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과거 “Good Morning Sunshine”이나 “Sun Shower”처럼 정해진 클라이맥스를 향해 기대에 찬 마음으로 달려 나가는 트랙은 없지만, 모난 데 없이 정갈한 트랙들의 모음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프론트맨 김다니엘의 또 다른 영토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와 비교하며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벼려낸 세련된 감각으로 빚어내 날아갈 듯 가볍고 투명한 웨이브 투 어스의 대척점에서, 전체적으로 호불호 없이 가뿐하고 선명한 더 폴스의 멜로디는 세 멤버의 탄탄한 연주력과 더해져 묘하게도 트래비스(Travis)를 떠올리게 한다.
아래는 타이틀 트랙 “Space kids”의 비주얼라이저. 베이시스트 이황제의 작업기에 따르면 “더 폴스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성의 기초”라고 생각하는 곡이라고. 지금 바로 감상해 보자.
이미지 출처 | The Po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