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니멀 레이블 ‘Morsecode’, EP [Anchor] 발매

언더그라운드 음악은 메인스트림의 대척점에 서서 대중성과 형식적 제약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적 탐구를 추구한다. 모두를 위한 음악이 아닌 그 장르의 음악적 문법을 이해하는 특정한 청자층이 모이게 되면 필연적으로 지지와 연대를 기반으로 한 신(Scene)을 형성하기 마련. 이는 자유로운 창의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공간 속에서 비슷한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을 연결한다. 그러나 신 내에서도 언더그라운드란 정확히 무엇인지, 그 진정성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끊임없이 탐구되고 재정의되는 언더그라운드의 본질에 대해 답하기란 쉽지 않다.

천안 베이스의 미니멀 레이블 ‘모스코드(Morsecode)’에서 발매하는 두 번째 EP [Anchor]는 이에 대해 심플한 답을 제시했다. 진정한 언더그라운드 신이란 비판과 차별에서 자유로우며 그저 좋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들의 커뮤니티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그것이다.이를 바탕으로 모스코드의 수장인 슬로우마우스(Slowmouth)와 클리프 시퀀스(Cliff Sequence)는 국경을 넘어선 연대를 구현했다. 베를린 서브틸 레코드의 닐스 바이만(Nils Weimann), 런던 U-시리즈의 모데바쿠(Modebaku), LA 보더리스 프로젝트의 잘라파(Zalapa)와 함께 미묘하고 최면적인 미니멀 그루브부터 플로어를 엇박으로 강타할 브레이크비트까지 담아냈다. 바이닐로만 발매되는 EP [Anchor]는 5월 8일부터 서울의 레코드숍 모자이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Morsecode 공식 밴드캠프 계정
Morsecod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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