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재즈, 전자 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사운드를 개척한 캐나다의 4인조 밴드 배드배드낫굿(BADBADNOTGOOD)이 EP 삼부작의 완성을 알리는 앨범 [Mid Spiral: Growth]를 공개했다.
지난달 발표한 두 장의 EP 앨범 [Mid Spiral: Chaos(혼돈)]와 [Mid Spiral: Order(질서)]. 이번 앨범의 부제는 ‘Growth(성장)’로 지었다. 상반된 분위기를 갖던 앞선 두 개의 앨범을 적절히 희석한 듯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앨범을 완성했다.
밴드는 정형화된 재즈의 구성이나 규칙을 따르지 않고 알트 재즈스러운 사운드나 신디사이저 등 현대적인 요소들을 한데 섞는 데에 능통하다. 이러한 특징은 이 밴드를 대표하는 이전 작 “IV”, “Talk Memory”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하지만 비교적 이번 EP 앨범에서는 사이키델릭한 성향에서 스탠다드한 스타일로 어느 정도 회귀를 시도한 모습들이 엿보인다. 여전히 그들만의 색채가 짙은 연주와 톤이 담겨 있지만 청취하며 느껴지던 피로감은 현저히 줄었다.
재즈 힙합 그룹, 일렉트로 재즈 그룹, 펑크 퓨전 재즈 밴드 등 이 밴드를 수식하고 정의하는 용어는 무수히 많지만, 그들은 한 카테고리에 귀속되지 않고 지속해서 사운드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집대성된 앨범 “Mid Spiral: Growth”와 그들이 이야기하는 ‘성장’이란 무엇인지 직접 확인하자.
이미지 출처 | BADBADNOT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