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시마 킴(Sima Kim)이 5월 31일 새 앨범 [Synthetic Nature]를 발매했다. 시마 킴은 VR과 키네틱 조각 등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다양한 매체로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하는 아티스트. 이번 앨범 [Synthetic Nature]는 가상 악기를 이용해 시퀀싱 된 패턴, 직접 연주한 첼로, 알고리즘으로 생성되는 음악이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진행한다. 가상 세계 속 자연물의 생동을 표현하는 음악을 움직임, 즉 “Movement I”, “Movement II”, “Movement III”라 표현하였다. 이는 인간의 손때 묻지 않은 미래를 지향하며 새로운 음색과 음 구조를 제시하고 있는 것.
시마 킴은 과거 앰비언트, 드론을 선보이다 대뜸 자신의 자아를 뒤집은 에이미스믹(Amismyk)으로 힙합을 제작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시마 킴은 미래 세계 설계자로서 무한히 생성되는 [Synthetic Nature]의 한 조각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농익은 시마 킴이 제시하는 미래를 직접 확인하자. 또한 하단은 시마 킴이 본지에 전달한 코멘트니 함께 확인하자.
소위 클래식이라 불리는 서양 전통의 음악을 공부하고 엠비언트라 칭해지는 음악 장르를 만들다 숨겨져 있는 여러 종류와 층의 권력관계에서 벗어난 저만의 음악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과거의 답습이나 전통의 계승이 아닌, 현재의 저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요. 그러기 위해선 어쩌면 저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듣기 좋은 멜로디와 화성 그리고 어쿠스틱 기반의 음색에서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악기와 평균율에 기반을 둔 음악적 유산을 모두 버려야 했고요. 이는 [You Won’t Find My Punchlines Here], [It’s a Dream, Take Control], [Ecology of Sound]로 이어지는 Punchlines Trilogy로 요약됩니다. 이 삼부작은 (이제는) 음악 산업에 완전히 흡수된 2010년대 초중반의 인터넷 컬쳐에서 시작해 해체되며 소리로 귀결됩니다.
이번 [Synthetic Nature]에는 과거에 해체했던 요소들이 다시 등장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새로운 싹을 틔우려고 했습니다. 저의 오랜 친구 Mitamine Lab이 이번 음악을 듣고 남긴 코멘트가 이번 작업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서 온 클래식”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