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리우 리(Liu Lee)가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Ode To Night”의 뮤직비디오를 최근 공개했다.
리우 리는 프로듀서이자 디제이로 활동하며 댄스 뮤직부터 얼터너티브 팝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평소 당돌하고 장난 궂은 모습과 대비적으로 여유롭고 나긋한 이미지가 비춰지는 “Ode To Night”은 지난 싱글 “Byuljari (Star Sign)”와 궤를 함께한다. 과거 댄스 뮤직과 레이브로부터 받은 영향을 전면에 드러내며 리듬을 중심으로 곡을 전개했다면, 최근 두 싱글에서는 리우 리의 목소리와 곡의 멜로디가 주인공 역할을 한다. 드럼은 필요한 부분에서만 존재감을 드러내며 목소리와 멜로디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황홀경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리우 리의 최근 두 싱글을 관통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한 프로듀서 106미도(106mido)와 성하(Sungha). 이 둘은 “Byuljari (Star Sign)”에도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106미도는 발라 클럽(Bala Club), 드레인 갱(Drain Gang)과 같은 콜렉티브의 동료인 야요야노(Yayoyanoh)의 여러 곡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력이 있으며, 음반 [Tower Bridge Paranoia / Pyeongchang]을 통해 자신의 스타일을 확고히 한 아티스트다. 또한, 모스 오멘(MOSS OME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익스페리멘탈 힙합 사운드를 들려준 ‘Ahxai Yuri’가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아 다재다능을 증명했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천사 날개와 곡의 주제인 밤은 함께 떠올리기엔 쉽지 않은 조합이다. 하지만 천사 날개는 낮보다 밤에 더 신비롭고 돋보일 것이다. 디제이로 시작해 프로듀서, 보컬리스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와 수많은 밤을 함께 해온 리우 리. 그녀가 들려주는 “밤의 찬가”는 어떤 느낌일까. 직접 감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