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를 중요시하는 이들과 혁신을 좋아하는 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아티스트는 흔치 않다. 독일 뮌헨의 프로듀서 스키 마스크(Skee Mask)는 그런 흔치 않은 아티스트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가 오랜 둥지 일리안 테이프(Ilian Tape)를 통해 정규 앨범 [Resort]를 깜짝 발매했다.
스키 마스크는 이번 앨범에서도 앰비언트, 브레이크 비트,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를 IDM의 방법론으로 해체하고 조립한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앰비언트 배경 위 다양한 (가상)악기들이 쉴 새 없이 다양한 이펙트에 젖어들었다 마르기를 반복하며 생명력을 과시한다. 이러한 화려한 전개는 긴 러닝 타임의 댄스 음악이 주가 되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이유일 것. 화려한 전개가 펼쳐지는 음악과는 대조적으로 앨범 아트워크는 항상 여백을 강조하는데, 이전 정규 앨범 [Pool]의 아트워크 사진을 담당한 Lara Köcke가 이번 앨범 크레딧에도 이름을 올렸다.
스키 마스크는 이전에 SNS를 통해 스포티파이를 비판하며 리믹스 트랙과 컴필레이션에 참여한 트랙을 제외한 그의 모든 음원을 내려 이목을 끌었다. 아쉽게도 이번 앨범 역시 이전 정규 앨범 [Pool]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없을 듯하다. 인스타그램보다는 트위터/X를 선호하며, 정규 앨범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공개하지 않는 등 그의 행보는 항상 비밀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음악은 더 궁금하고, 흡인력 있다. [Resort]는 밴드캠프를 통해 음원 감상 및 구매 가능하다. 직접 확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