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인의 프로듀서가 함께한 대형 레이브 컴필레이션 [Warehouse Dubs Vol 1]

영국의 레이브(Rave) 음악 전문 레이블(Label) 웨어하우스 레이브(Warehouse Rave)가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Warehouse Dubs Vol 1]을 발매했다. 2018년 설립된 이 레이블은 그 이름처럼 영국 레이브 문화의 지속적인 부흥을 목표로 한다.

레이브란 무엇인가? 이는 영국에서 생겨난 용어로, 주로 DJ가 댄스 음악을 틀어주는 공연이나 이와 관련된 파티 문화를 지칭한다. 그러나 이를 음악적 장르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국의 비평가 사이먼 레이놀즈(Simon Reynolds)의 ‘하드코어 연속체(hardcore continuum)’ 개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드코어 연속체는 1990년대 초 영국의 하드코어 레이브(hardcore rave)에서 시작해 지속적으로 진화해 온 일련의 전자음악 장르들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70~80년대 자메이카 이민자의 사운드 시스템(Sound system) 문화를 기점으로, 90년대 정글(Jungle), 투스텝 개러지(2-Step Garage), 00년대 그라임(Grime)과 덥스텝(Dubstep)으로 이어지는 장르들이 서로 연결돼 발전해 왔음을 강조한다. [Warehouse Dubs Vol 1]은 이런 하드코어 연속체의 오늘날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90년대 레이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참여 아티스트 면면도 화려하다. 2000년대 영국 그라임 신(Scene)을 상징하는 크루(Crew) 롤 딥(Roll Deep)의 리코 단(Riko Dan)과 차세대 정글 레이블 퓨처 레트로 런던(Future Retro London)의 수장 팀 리퍼(Tim Reaper)가 함께했다. 또한 한국의 UK 음악을 견인하는 디제이 코커(DJ co.kr)와 하디(H4rdy), 이집트 카이로 베이스(bass) 음악의 대표주자 3페즈(3Phaz), 아바디르(ABADIR) & 줄리(ZULI) 등이 국제적 다양성을 보여준다.

95명의 프로듀서가 참여해 90개 이상의 트랙을 선보이는 컴필레이션 [Warehouse Dubs Vol 1]은 덥스텝부터 테크노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른다. 동시에 영국 중심의 레이브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재창조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해당 앨범은 밴드캠프 독점으로 발매됐다. 현대 레이브 신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Warehouse Rave 밴드캠프 계정
Warehouse Rav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Warehouse R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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