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 슈 슈(Xiu Xiu)가 오는 9월 새로운 앨범 발매를 알리며 선공개 곡 “Common Loon”을 공유했다. 수년간 제이미 스튜어트(Jamie Stewart)와 안젤라 서(Angela Seo), 위 두 음악가로 활동을 지속해 오던 슈 슈는 2년 전 퍼커셔니스트 데이비드 켄드릭(David Kendrick)이 새로이 합류하며 전환기를 맞이했다. 콰이어터스(The Quietus)와의 인터뷰에서 스튜어트는 이번 앨범에는 켄드릭의 본격적인 영향이 묻어 나왔다고 전했다.
“Common Loon”은 날카로운 기타 디스토션과 함께 울리는 스튜어트의 목소리가 자아내는 특유의 톤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면서, 슈 슈의 음악 중에서도 팝 성향이 짙은 편에 속한다. 또한 이전 그들의 음악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사이키델릭한 소리는 켄드릭의 영향을 보여준다. 곡은 흥미로운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는데 스튜어트는 비디오와 곡을 통해 바보처럼 사는 것, 혹은 바보인 것에 개의치 않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앨범은 [13″ Frank Beltrame Italian Stiletto With Bison Horn Grips]라는 다소 길고 엉뚱한 제목을 가지고 있다. 해당 제목은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혹은 오토블레이드(Autoblade)라 불리는 칼의 한 제품명을 따온 것이다. 스튜어트는 스위치블레이드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이어 제목이 결정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은 설명을 남긴다.
“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은 어떤 집착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앨범은 집착에 관한 앨범이다. 어느 정도는”
슈 슈의 첫 앨범의 제목이 [Knife Play]인 것, 칼의 이미지가 밴드의 엠블럼으로 사용되는 것, 스튜어트가 어머니에게 자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이후로 음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슈 슈는 그 약속을 음악으로 뱉었다. 14번째 약속인 [13″ Frank Beltrame Italian Stiletto With Bison Horn Grips]는 오는 9월 27일 폴리바이닐 레코드(Polyvinyl Record)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이미지 출처 │Bandcamp, Tactical El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