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 전자음악의 중심, 데크만텔(Dekmantel)이 올해 페스티벌 개최 10주년을 맞이한다. 2007년 레코드 레이블로 시작해 2013년부터 본격적인 페스티벌을 개최한 데크만텔은, 이번 여름 특별한 10주년 기념 페스티벌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데크만텔 페스티벌의 10주년은 일단 그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매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열리는 페스티벌이 올해 처음으로 10일간 진행된다.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 20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집결하며, 8월 2일부터 이어지는 3일간의 본 페스티벌은 암스테르담세 보스(Amsterdamse Bos) 공원에서 하우스와 테크노를 중심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동시에 데크만텔은 10주년을 기념하는 컴필레이션 앨범 [Dekmantel Ten: A Decade Of Dekmantel Festival]을 발매한다. 이 앨범은 지난 10년간 데크만텔 페스티벌을 빛낸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곡 44트랙을 담아, 7장의 12인치 비닐(Vinyl) 박스 세트 구성으로 공개된다.
7장의 레코드는 각각 페스티벌의 7개 스테이지를 상징하며, 수록된 곡들은 해당 스테이지의 특성을 반영한다. 각 스테이지의 테마는 다음과 같다. 기억에 남는 헤드라이너들의 무대 ‘The Loop’, 화려한 하우스 음악의 전당 ‘Selectors’, 실험적 테크노 연구실 ‘UFO’, 사운드 시스템의 ‘Greenhouse’, 암스테르담 신(Scene)의 신예가 모인 ‘The Nest’, 그리고 국제적 사운드를 선보이는 ‘Radar’. 데크만텔은 이 7개의 큐레이션이 개별적이면서도, 서로 공명하며 음악적 순환을 이룬다고 설명한다.
앨범의 주제가 페스티벌인 만큼, 화려한 라인업의 아티스트 또한 존재한다. 데크만텔의 단골 헤드라이너 영 마르코(Young Marco), 베억하인(Berghain)의 레지던트 DJ 스테피(Steffi), 테크노의 대부 제프 밀스(Jeff Mills), 영국 전자음악의 실험가 리 갬블(Lee Gamble), 하이퍼덥(Hyperdub)의 수장 코드나인(Kode9), 암스테르담 테크노의 라이징 스타 아이덴티파이드 페이션트(Identified Patient), 베를린 테크노의 아이콘 마르셀 데트만(Marcel Dettmann) 등 총 44명의 프로듀서가 각자의 트랙으로 데크만텔 페스티벌의 10년 역사를 기념한다.
[Dekmantel Ten]은 단순 10년의 과거를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모든 트랙이 이번 앨범을 위해 새롭게 제작됐다는 점에서, 데크만텔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데크만텔은 이 앨범을 “단순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수집가용 아이템을 넘어, 전자 음악의 본질과 진화에 대한 우리의 증언이자, 우리의 길을 개척해 온 선구자들에 대한 헌사”라고 소개했다.
[Dekmantel Ten: A Decade Of Dekmantel Festival]은 오는 9월 13일 발매 예정이며, 디지털 음원과 함께 비닐 박스 세트가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이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데크만텔 페스티벌의 지난 1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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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Dekmant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