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스페인어 알앤비(R&B en Español)’ 아티스트 걸 울트라(Girl Ultra)가 새 EP 앨범 [blush]를 선보였다. 앨범은 지난 7월 12일, 닌자 튠(Ninja Tune) 산하 레이블 빅 다다(Big Dada)를 통해 공개됐다.
걸 울트라는 이전 앨범 [El Sur]의 클럽 음악 탐구가 [blush]의 새로운 사운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앨범의 사운드는 그녀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이 반영됐다. 고등학교 시절 록 밴드 경험부터 20대 초반의 언더그라운드 DJ 활동까지, 걸 울트라는 그녀 삶의 요소들을 현대 알앤비 사운드로 재구성했다. 한편, 복잡한 내면과 감정을 아우르는 가사는 앨범에 깊이감을 더한다.
앨범의 오프닝 트랙 “blu”는 오래된 레코드 잡음과 그런지(Grunge)한 기타로 청춘의 우울을 섬세히 나타낸다. 이어지는 타이틀 곡 “blush”는 옅게 퍼지는 신스와 경쾌한 탐탐 드럼으로 시작해, 일본의 전통 현악기 고토(箏)의 선율이 재회의 기쁨과 아련함 사이를 가로지른다. 이외에도 “5to elemento”의 브레이크비트(Breakbeat), “bruce willisss”의 하우스 리듬과 “lalala”의 역동적인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까지. 걸 울트라는 다채로운 사운드로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넓혔다.
걸 울트라는 항상 자신의 과거에서 영감을 찾았다. 마찬가지로, 이번 EP 앨범 [blush]에는 밀레니엄 전후의 흔적이 가득하다. 90년대 영화와 유명 배우의 이름을 딴 곡 제목은 물론, 당시 인디 음악의 로파이(lo-fi) 사운드, 트립합(Trip Hop)의 브레이크비트, 뮤직비디오 역시 90년대 후반 MTV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뉴욕 거리를 배경으로 한다.
이번 앨범에 대해 걸 울트라는 “현대 여성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반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울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일을 해내고, 동시에 성적으로 활발할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신체 이미지, 섹슈얼리티(sexuality), 우울함 등 보편적 주제를 가지고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보여주는 걸 울트라의 EP 앨범 [blush]. 멕시코 알앤비 신(Scene)의 개척자로도 불리는 그녀의 음악은 현재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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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girl ul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