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카티(Playboi Carti)의 새 앨범 [I Am Music]의 프리오더가 시작됐다. 그와 동시에 그의 수많은 유출곡 중 하나였던 “All Red”가 앨범의 리드 싱글로 정식 발매됐다. 레이지 사운드를 구체화한 2020년 발매작 [Whole Lotta Red] 이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들을 수 있는 카티의 공식적인 릴리즈는 전무했다. 간혹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서만 ”Different Day”나 “2024”와 같은 신곡을 공개하며 팬들을 애태웠지만, 결국 정식 발매된 음악은 없었다.
4년 만에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솔로 신곡 “All Red”는 그의 오랜 협력자 필시(F1lthy)와 오지볼타(Ojivolta) 등이 프로듀싱한 곡이다. 그동안 ‘베이비 보이스(baby voice)’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목소리 톤을 계속 높여오던 카티는 언젠가부터 퓨쳐(Future)를 연상케 하는 낮은 톤으로 랩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신곡에서도 그의 낮은 톤 랩을 들을 수 있다. 또한, “2024”의 뮤직비디오 디렉터 루이노즈(LOUIEKNOWS)가 감독한 비주얼라이저도 유튜브를 통해 함께 공개됐다.
랩스타들의 음반 발매 연기는 하루 이틀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플레이보이 카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Narcissist’라는 새 앨범의 제목과 발매일을 예고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지만, 이내 앨범 제목이 아닌 투어 제목이라는 것이 밝혀져 팬들을 실망하게 하기도 했다. 이후 XXL과의 인터뷰에서 새 앨범의 제목이 ‘Music’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I Am Music’이라는 제목을 암시해 왔다. 계속되는 변덕에도 팬들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카티의 새 앨범 [I Am Music]의 프리오더가 시작되며 앨범의 실체가 한 발짝 더 다가왔다. 세 종류의 박스 셋과 디지털 앨범 주문이 가능하며, 각각의 박스 셋 속 CD는 모두 다른 디자인이기에,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스 셋 주문 화면에서는 2024년 9월 12일을 기준으로 6개월 내로 배송된다는 문구만 적혀 있을 뿐, 정확한 발매 일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트워크와 트랙 리스트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
플레이보이 카티는 게임의 흐름을 바꾸고, 그에 안주하지 않는다. 검은색의 스키니한 아웃핏으로 ‘베이비 보이스’ 랩을 하는 것이 카티의 이미지로 자리 잡으려고 하자, 돌연 2000년대 래퍼들처럼 농구 저지에 뉴에라 모자와 듀렉을 쓰고, 팀버랜드를 신은 채 낮은 톤으로 랩을 하기 시작했다. [I Am Music]이라는 도발적인 앨범 제목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카티에게 걸맞은 자신감으로 보인다. [I Am Music]은 현재 플레이보이 카티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프리오더 가능하며, 신곡 “All Red”는 각종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직접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