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I, 첫 번째 정규 앨범 [humanly possible] 발매

아티스트 황휘(HWI)가 첫 번째 정규 앨범 [humanly possible]을 발매했다. 지난 9월 선공개된 “너의 전생”을 통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기후 변화에 관한 화두를 던진 그녀는, 한 달 후 앨범명과 동명의 트랙 “humanly possible”로 작품의 최종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제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 속에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것.

생각할수록 막막해지는 전 지구인의 공동 과제와 그 해답을, 황휘는 ‘소멸로 치닫는 세계 속에서 한 인간이 시도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함으로써 미약하게나마 진전시키고자 한다. ‘노래는 도시의 인프라가 모두 파괴되는 한이 있더라도, 심지어는 문명사회가 수명을 다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인간적인 행위’라는 믿음 아래 9개의 트랙을 빚어냈다.

차가운 전자음 위로 겹겹이 쌓인 목소리들은 어떤 때는 멜로디로, 어떤 때는 리듬으로 활용된다. 미술가 유신애의 작품 ‘Penpal’이 사용된 앨범 커버 아트처럼 인간성과 물성이 뒤엉킨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에 더해 첫 트랙 “기도문”의 기묘한 소원의 내용과 영적인 분위기가 작품 전반에 깔리며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묘사한다. 모든 것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전위적인 가사가 인상적.

여태껏 온라인으로만 작품을 선보여온 황휘는 이번 [humanly possible]의 피지컬 앨범 제작을 위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대중음악평론가 김윤하, “너의 전생” 뮤직비디오 디렉터 멜트미러(meltmirror), “기도문” 뮤직비디오 디렉터 황현진이 함께하는 리스닝 세션도 준비 중이라고.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 참고.

[humanly possible] 바이닐 제작 텀블벅 크라우드펀딩
HWI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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