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끼의 2인조 트라이벌 밴드 Ak’ chamel, The Giver of Illness(이하, Ak’ chamel)가 3번째 앨범 [Rawskulled]를 발매했다. Ak’ chamel은 신원불명의 남성 두 명이 미국 텍사스에서 결성한 밴드로, 부족 음악을 베이스로한 사이키델릭 작업물을 선보인다. 그들의 특이점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부족을 연기한다는 사실. 이들은 다양한 나라의 부족과 전통문화를 참고해 상상 속 부족을 만들어낸다. 또한 시타르, 류트, 바글라마, 신티르, 하모니움, 징 등 여러 나라의 전통악기를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고,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면극 노(能)와 아프리카 전통부족의 의복에서 레퍼런스를 얻어 가면과 의상을 제작했다. 또한 Ak’ chamel의 공연은 그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방언을 내뱉으며 풀에 불을 붙여 연기를 흩뿌리거나 종을 흔드는 등의 주술적 세레머니가 공연 동안 진행된다.
Ak’ chamel의 3번째 앨범 [Rawskulled]는 그들의 부족주의적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는 앨범이다. 첫 번째 트랙 “Sheela Na Gig Ceremony”는 주술적 의식을 통해 앨범의 장을 연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전통 악기들을 사용하여 사이키델릭, 블루스, 노이즈 록 등 다양한 장르들을 결합한 Ak’ chamel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냈다. 계속해서 들리는 괴성과 전통악기들의 조화는 새로운 문명을 발견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Raw Skulled] 앨범 발매와 함께 유럽투어를 시작한 Ak’ chamel. 그들의 이름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어떠한 행보로 리스너들을 그들의 부족 세계관으로 이끌지 그들의 귀추를 주목해 보자.
Ak’ chamel 인스타그램 계정
Ak’ chamel 밴드캠프
이미지 출처ㅣAk’ chamel, Poly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