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전진희 새 앨범 [Breathing II] 발매

싱어송라이터 전진희가 두 번째 연주 앨범 [Breathing II]를 발매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년 반의 기록들을 담아낸 [Breathing]에 이어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시간을 새로운 호흡으로 담아낸 두 번째 앨범. 피아노 하나에 의지한 채, 지나온 계절의 변화와 인상을 담백하게 그려낸 이번 앨범은 작업 기간이 이전 앨범보다 길었던 만큼 다채로운 계절감이 드러난다. 또 부드럽게 소화될 수 있는 짧은 곡들이 있는 반면, 감정과 유기적으로 어우러지며 어느 정도 능동적인 몰입이 필요한 곡들도 수록되어 있다.

앨범의 특징은 선명한 풍경 묘사에 있다. 때로는 명료한 묘사보다 불분명한 묘사가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듯, 그녀만의 어법은 열두 달의 기록을 단출하게 그려내면서도 생생한 현장감과 깊은 흡입력을 자아낸다. 또, 절제된 감정선으로 각 트랙의 연결을 매끄럽게 이어주며 고독감이나 처연함 등 세밀한 감정 표현을 적절하게 해낸다. 이 때문에 듣는 장소와 환경에 따라 음악의 감상이 미묘하게 달라지기도.

이번 앨범은 이전 [Breathing] 앨범과 마찬가지로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악보집과 음반의 제작을 마쳤다. 악보집에는 이번 [Breathing Ⅱ]에 수록된 전곡의 악보뿐만 아니라, 정규 3집 수록곡들과 찬송가 편곡 악보 등 총 스물한 곡의 악보가 담겨 있다. 또 그녀는 스튜디오 라이브를 통해 녹음과 제작 과정을 시연하며 팬들이 앨범을 더욱 깊숙이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여러 해의 작업들을 차분하게 엮어낸 이번 앨범은 그 속에 수록된 음악, 그리고 그 밖에 음반 제작 과정에서도 그녀의 깊은 고민과 인내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덕에 앨범은 더욱 친근하고 인상적인 모습으로 완성됐다. 경청과 위로의 태도로 마음 깊은 곳에 치유와 평안을 선사하는 그녀의 새 앨범 [Breathing Ⅱ]. 직접 감상하자.

전진희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Jeonji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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