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 퓨처(Odd Future)의 리더, 타일러(Tyler,the Creator)가 앨범 [Wolf]의 수록곡 “Tamale”의 영상을 공개 했다. 이 곡은 타일러의 앨범에서 소위 말하는 가장 ‘빡센’ 트랙이다. 그는 스파이크 리(Spike Lee)를 ‘Nigga’라고 욕하거나 로션으로 딸딸이(Fapping)를 친다는 등 저속하고 과격한 가사들로 곡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영상 또한 심상치 않다. “A visual interpretation of Tyler’s mind.” 문구가 붙은 이번 뮤직 비디오는 타일러의 얼굴로 시작해 골프 필드와 수영장을 오가며 오드퓨처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과 기괴한 유머를 잔뜩 보여준다. 얼마 전 미국에서 마운틴 듀 CF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타일러는 블러 처리된 영상을 통해 미국을 풍자하고 Bria Myles의 엉덩이를 트램폴린 삼아 뛰어놀며 인종 차별에 대한 사람들의 이중 잣대를 비웃는다. 이외에도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과장된 풍자와 만화적 요소들을 통해 해학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영상에서 타일러는 한바탕 놀고 난 뒤 갑자기 쇼파에 드러눕는다. 그리고 음악은 앨범에서 가장 차분한 트랙 “Answer”로 급변한다. “Answer”를 통해 타일러는 무책임한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슬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대답을 듣고 싶은 복잡한 심정을 드러내며 영상을 끝맺는다. 그는 전혀 다른 느낌의 두 곡을 한 영상에 배치하면서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니 집중해서 보도록 하자. 후반부에 깜짝 출연하는 퍼렐(Pharrell)도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