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팩트 매거진(Fact Magazine)은 ‘Five reasons why SoundCloud might be doomed’이란 제목의 피처를 통해 사운드클라우드가 처한 위험에 관해 서술한 적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저작권 상 문제다. 이 말이 무엇인가 하면, 사운드클라우드가 아직 소니(Sony)와의 계약을 맺지 못해, 저작권 문제로 언제든지 음악이 삭제될 수 있는 점을 들며 뮤지션들의 사운드클라우드 이용률이 점점 떨어질 것을 예측했다.
그 외에도 세 가지 문제를 짚은 후 팩트 매거진은 ‘사운드클라우드의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다른 대안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로 글을 마무리했다. 아직 확신할 순 없지만, 팩트 매거진의 우려가 조금 더 가까운 현실이 되고 있다. 애플 뮤직(Apple Music)이 덥셋(Dubset)이라는 회사와 함께 새로운 스트리밍 포맷을 런칭 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개된 대로라면, 앞으로 덥셋의 이용자들은 라이센스 되지 않은 믹스와 리믹스, 그리고 매쉬업 트랙을 애플 뮤직을 통해 스트리밍 할 수 있다. 만약 그 콘텐츠가 덥셋의 규정 안에서 깨끗하다면 말이다. 또한, 그간 문제가 되었던 저작권 역시 애플 뮤직과의 제휴를 통해 원작자와 레이블, 심지어 DJ와 프로듀서에게도 저작권료를 지급할 수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꿈같은 이야기지만, 애플 뮤직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왠지 가능할 것만도 같은 ‘덥셋’의 이야기. 이 이야기가 현실로 이루어지든 아니든 간에, 사운드클라우드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단 것만큼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