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반 프로듀서 마크 프리처드(Mark Pritchard)가 새 앨범 [Under The Sun] 발표에 앞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프론트 맨, 톰 요크(Thom Yorke)와 함께한 싱글 “Beautiful People”을 공개했다. 톰 요크급의 뮤지션을 자신의 곡에 참여시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적으로 그를 위한 무대를 만들어놓았다거나, 아니면 거대한 이름에 주눅이 들지 않고도 자신과 함께 공존할 만한 프로덕션을 갖춰놓았다거나-아니면 그냥 돈이 많거나-.
영리한 프로듀서 마크 프리처드는 물론 후자의 방법을 택했다. 톰 요크의 서늘한 보컬을 휘날리게 내버려두다가도 보코더 같은 효과로 중첩해 눌러놓는 방식은 라디오헤드라는 이름을 부각하지 않으면서도 곡의 분위기를 장악하게 한다. 쓸쓸한 플루트와 퍼커션, 그가 사용하는 모든 소스는 톰 요크와 함께 신비롭고 쓸쓸한 전경을 그려낸다. 검정치마의 리더 조휴일이 최근 싱글 “내 고향 서울엔”을 발표하며 “봄이 왔지만, 아직 마음은 겨울인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마크 프리처드의 “Beautiful People”도 그의 말에 어울릴 법한 곡이다.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