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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YG와 닙시 허슬(Nipsey Hussle)이 새로운 트랙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역시 미국 대선, 좀 더 구체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다. 최근 유행하는 웨스트코스트 문법을 그대로 따르는 곡은 강도 높은 가사로 도널드 트럼프를 수위 높게 비판한다. 인트로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선거 유세로 학교에서 쫓겨난 학생의 나레이션을, 인터루드로는 멕시코 국경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 발언을 수록할 만큼, 주된 코드는 그의 인종차별적 발언이다. 그들은 엘 챠포-El Chapo, 멕시코의 범죄 조직 보스-가 왜 그를 죽이지 않는지, 네이션 오브 이슬람-Nation of Islam, 미국 내 흑인 이슬람 종파-가 왜 그를 찾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공인을 ‘왜 죽이지 않느냐’라고 할 정도니, 그 수위가 아슬아슬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YG와 닙시 허슬은 갱단 출신이지만, 그들이 정치와 명확한 관련이 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아니다. 그들은 그저 도널드 트럼프가 그간 보여준 차별적 발언에 분개한 나머지 이 곡을 냈을 뿐. 그 안에는 흑인뿐 아니라 이슬람, 멕시칸들 역시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일대일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한국에도 인종이나 여성 차별적인 발언을 한 국회의원 후보자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들을 공격하거나 이야기하는 래퍼는 제리케이(Jerry. K)가 유일하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비난당하는 경우가 더 많은 데다가, 오히려 여성을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노래가 많은 호응을 얻는 한국에서 진짜 목소리를 높이는 래퍼가 나오길 바라는 건 아직 큰 기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