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앤네이티브스(Beastsandnatives, 이하 BANA) 소속 그룹 XXX의 첫 EP [KYOMI]가 발매되었다. 동시에 수록곡 “승무원”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되었는데, VISLA에서 이전에 소개한 프랑스 아티스트 마티스 도비에(Mattis Dovier)가 감독한 영상은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어떤 끔찍한 상황을 그린다. 흑백 도트로 이루어진 그래픽은 아마도 뇌리에 아찔한 기억을 남길 것.
“승무원”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마티스 도비에가 만들어낸 괴기한 비주얼, 그리고 영상을 더욱 소름 돋게 하는 프로듀서, 프랭크의 비트다. 일종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듯한 뒤틀린 심기를 가사로 표현해온 김심야는 잘해도 본전인 듯한 이 비트와 영상을 두고 자신의 몫을 묵묵히 해낸 인상이다.
인상적인 “승무원”은 물론, 모두 일곱 트랙으로 이루어진 EP [KYOMI]는 이제 막 커리어를 만들어나가는 신예들의 실험과 에너지가 뒤섞인 신선한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다. 추후 그들의 스타일이 어떤 방식으로 자리 잡을지, XXX의 첫 번째 이륙을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