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약물 과다복용으로 18세 남성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은 런던을 대표하는 클럽, 패브릭(fabric)의 영업정지로 이어졌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뜻이 모여서일까. 패브릭이 다시 문을 연다고 한다. 클럽, 시의회, 경찰 간의 논의 끝에 클럽 내 CCTV 설치, 마약 소지자 강력 대응과 같은 조건으로 다시 오픈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패브릭은 1999년에 오픈해 런던 클러버들에게 지금까지 사랑받는 클럽으로, 이곳의 폐업은 곧 런던 클럽문화의 종말이라고 다수의 음악 매체들이 입을 모아 보도한 바 있다. 패브릭을 부활시키기 위한 #savefabric 캠페인은 £320,000(한화 약 4억7천만 원)이라는 놀라운 금액과 160,000명에 달하는 성명을 모았다. 당선 당시 런던 클럽 신(Scene)의 보호를 약속한 런던 현 시장 사디크 칸과 패브릭 측은 면허 재취득을 위한 이 치열한 싸움 끝에 이 상징적인 클럽의 재오픈 소식을 11월 22일 발표했다.
패브릭은, 공식 사이트에 ‘You Saved Fabric’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올려 수많은 클러버와 DJ의 노력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