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프로듀서 온라(Onra)의 또 다른 수작이 될 앨범 [Nobody Has To Know]가 오는 2월 16일 공개될 예정이다. 앨범은 지난 2010년 발매된 [Long Distance]의 후작으로, 기존에 선보인 힙합보다는 훵크(Funk)와 뉴 잭 스윙(New Jack Swing), 알앤비의 색채가 짙게 묻어있다. 작품은 더블린 기반의 레코드 레이블 올 시티 레코즈(All City Records)가 유통을 맡았고, 벨기에의 프로듀서 폼라드(Pomrad)가 피처링한 트랙 “No Question”이 어제 먼저 공개됐다.
앨범을 통해 청자는 온라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편곡과 즉흥적 라이브 연주를 경험하게 된다. 여러 전자악기, 이를테면 드럼머신과 갖가지 샘플러, 신시사이저로 이루어지는 곡 진행은 유일무이하다. 또 다른 흥미로운 요소는 앨범 아트워크로 일본의 전설적인 화가 나가이 히로시(Hiroshi Nagai)가 디자인을 맡았다. 비밀스러운 사랑의 감정적 기복을 테마로, 터부시한 행위에서 오는 짜릿함과 동시에 몽상이 망상이 되었을 때의 불안하고 비참한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냈다.
화제가 되었던 중국 고전 샘플 모음집 [Chinoiseries]처럼 온라의 음악적 스펙트럼은 재즈, 훵크, 알앤비와 힙합 등 다방면에 걸쳐있다. 오는 2월 공개될 [Nobody Has To Know] 역시 오랜 시간 쌓아온 그의 경험이 녹아들어 있을 것. 하단의 “No Question”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호른 연주의 조화를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