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믹 밀(Meek Mill)은 프리스타일 랩(Freestyle Rap) 혹은 배틀 랩(Battle Rap) 신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더 블러드하운즈(The Bloodhoundz)라는 이름의 힙합 그룹을 꾸려 다작의 앨범을 선보여온 믹은 티아이(T.I.)와 나스(Nas) 등 힙합 거물들과 긴밀하게 음악 작업을 해왔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뛰어난 실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상습적인 총기 소지와 마약 소지 혐의로 구금과 집행유예를 비롯한 갖가지 형사상 책임을 지고 있었고, 결국 작년 11월 가석방 위반으로 수감된다.
그의 소식을 빠르게 접한 팬 무리와 주변 래퍼, 프로듀서는 소위 #FreeMeek이라는 캠페인으로 입을 모아 그의 석방을 외쳤고, 현재까지 믹의 혐의에 대한 정당성을 주제로 논의가 한창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톤 스로우(Stones Throw Records) 소속 프로듀서 놀리지(Knxwledge)는 믹이 수감됨과 동시에 [MEEK. VOL1_]을 공개하며 무브먼트에 동참했다. 믹이 13살 당시 녹음한 프리스타일 랩 벌스부터 차후 형식을 갖춘 트랙의 보컬까지 갖가지 소스를 차용하고 놀리지만의 독특한 인스트루멘탈을 입혔다. 그리고 몇 시간 전, 놀리지는 시리즈의 차기작 [MEEK. VOL2_]을 공개했다.
여덟 곡이 수록된 앨범은 디지털 형식으로만 발매, 놀리지의 밴드캠프 계정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낯설지 않은 비트 샘플이 들리기도 하며, 놀리지만의 멜로우한 분위기의 비트에 믹의 강렬한 랩이 얹혀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하단의 영상은 작년 11월 [MEEK. VOL1_]이 공개될 당시 비메오(Vimeo)에 공개된 클립 모음집. 영상을 천천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