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애니메이션 “아키라(Akira)” 등으로 점철되는 사이버펑크(Cyberpunk)를 비롯해 조지오 모로더(Giorgio Moroder), 도나 섬머(Donna Summer)를 오마주해 일렉트로닉 신스 웨이브를 기반으로 탄생한 ‘뉴 레트로 웨이브(New Retro Wave)’를 아는가? 2000년대 말부터 불어온 레트로 열풍과 더불어 성장한 이 레이블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많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해온 만큼 독자적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수많은 청자를 확보하였다.
지금 시점에서 레트로 웨이브는 국내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사운드다. 하지만 19XX의 등장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 국내 레트로 웨이브 팬들을 환호하게 할 것이다. 19XX는 2인조 프로듀서로, 앞서 설명한 SCI-FI 신스웨이브를 기반으로 힙합과 이모(Emo)가 융합된 음악을 구사한다. 19XX의 첫 번째 싱글 “Lights”는 신스웨이브에 오토튠으로 변조된 보컬이 짙게 깔린 트랙으로, 몽환적인 리버브 이펙트와 맞물려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세기말적 사이버펑크와 미세먼지로 가득한 도시를 연상케 한다. 그것은 곧 가까운 미래 우리가 살게 될 서울의 밤을 보여준다.
19XX는 4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내한 공연을 진행한 UK개러지 듀오 디스클로저(Disclosure)의 오프닝을 장식하기도 했는데, 이때의 라이브를 기념하듯 싱글 “Lights”를 라이브 버전으로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단의 음악을 확인하며 앞으로 발표될 앨범과 행보를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